박삼동 경남도의원 "학교급식 식자재 가정에 나눠주자"

편성된 식품비 예산 활용 '농식품꾸러미' 만들어 무상 공급

경남도의회 박삼동 의원(창원10·교육위원회)이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에 따라 학교급식 식자재를 가정에 무료로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27일 제3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박삼동 의원은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280여 곳이 넘는 도내 급식업체는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지 못해 폐업의 위기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급식업체는 직원들에게는 휴직을 권고하고 있으며 식자재를 공급하던 농가들은 판로를 찾지 못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들의 입장에 동조했다.

▲박삼동 경남도의회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있다. ⓒ경상남도의회

이에 박 의원은 "지역 급식업체와 납품농가, 조리종사원 등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로 기존 학교급식을 위해 편성된 식품비 예산을 활용해 1주일 단위의 식자재를 ‘농식품꾸러미’로 만들어 학생의 가정에 무상으로 공급하자"고 학교급식 식자재 가정공급 이유를 설명했다.

식자재 가정공급은 폐업위기에 몰린 급식업체와 판로를 잃어버린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주장이다.

박 의원은 "학교급식이 중단되어 일을 하지 못해 급여를 받기 어려운 도내 4000여 명에 이르는 조리종사원 등 학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지원인력으로 활용한다면 그들에게 안정적인 일거리를 제공하고 급여도 지급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박삼동 의원은 "코로나19로 집행되지 못하는 학교급식 예산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가정에 무상 식재료를 지원한다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급식 납품업체와 지역농가, 조리종사원 등 비정규직노동자가 같이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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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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