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홍준표, 한국당 전세 뒤집기 가능할까?

서병수 집중 유세서 '막말' 사과..."부산 무너지면 한국당 설 자리 없다" 호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말 저희당이 잘 못 하고 있는 거 이제는 용서 좀 해달라"고 고개를 숙이며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홍준표 대표는 9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옛 미화당백화점 옆에서 열린 '가자! 병수지키러, 부산지키러'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집중 유세를 찾아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25년 동안 저희 당을 지지해줬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때부터 친이, 친박으로 갈라지고 박근혜 대통령때 친박, 비박으로 갈라져서 분단정치를 했다"며 "부산시민들에게 실망을 넘어서서 분노에 이르게 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하며 사죄를 절을 했다.


▲ 9일 오후 부산 중구 옛 미화당백화점 옆에서 열린 '가자! 병수지키러, 부산지키러'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집중 유세를 찾아 사죄의 절을 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프레시안

홍준표 대표는 "최근에 민주당에서 저보고 막말정치를 한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막말한 게 없는데 제가 정치를 하면서 돈을 먹어본 적이 있는가, 미투처럼 여자관계가 있는가. 시비 걸게 없다"며 "이게 노무현 대통령을 자살했다고 그랬더니 서거했다가 아니라 자살했다고 홍준표 막말했다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저쪽에서 막말로 매도한 것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결과가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 아무리 내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인식이 되고 몰아붙이면 할 수 없다. 부산시민들을 위해 저희당이 잘못한 게 있다면 용서해달라. 잘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특히 "부산까지 무너지면 저희당은 설 자리가 없다. 우리 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며 "제가 공직생활 36년 하면서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했어도 굴복해 본 적이 없다. 늘 당당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홍준표 똑똑하지 그런데 너무 건방지다고 한다. 부산시민께 건방지게 하지 않겠다"고 부산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탄핵 대선 때 3자 구도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산시민 여러분들이 72만 표를 홍준표에게 몰아줬다. 서병수 시장이 지난번에 당선됐을 때 79만 표를 받았다. 홍준표를 믿고 찍어준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면 부산시장 선거는 우리가 압승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이 한 번만 더 믿어주길 바란다. 지방선거는 서병수, 김대식, 한국당 후보를 당선시켜주시고 그래도 이놈들이 정신 못 차렸다고 판단되면 총선 때 심판해 달라"며 "한 번만 더 밀어주시고 더 이상 잘못은 하지 않고 모든 한국당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한마음이 돼서 부산시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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