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경찰 물리력 투입 '폭력사태'

부산경찰 39개 중대, 2700여명 병력 동원해 시민단체 100여명 강제 진압 나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놓고 결국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시민단체를 강제로 해산하는 등 시위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 1일 오전 9시 부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노동자상 건립을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동을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입구를 막아서면서 1차 충돌이 발생했다.

시민단체는 경찰에게 노동자상 건립을 보장하고 길을 막지 말아 줄 것을 계속해서 요구했으나 경찰은 이에 불응하고 계속해서 몸싸움이 발생하며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경찰은 시민단체에게 시위 중단을 요구했고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시민단체가 불응하자 기동대 병력 수백명을 출동시켜 노동자상 건립 와해에 나섰다.

앞서 경찰은 이날 총 39개 중대, 2700여 명을 배치해 외교공관의 보호·시민 안전 및 교통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나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로 시민단체를 해산시키려 한데 대해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놓고 충돌한 경찰과 시민단체 모습. ⓒ프레시안

▲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강제로 시민단체를 해산 시키고 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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