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이 신문과 통화에서 "참여연대가 1990년대 말부터 2004년까지 LG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및 그룹 계열 분리 문제를 집요하게 공격했었는데 공교롭게도 LG그룹과 GS그룹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20여억 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왔고 참여연대는 2004년 이후 갑자기 LG에 대한 비난을 삼가기 시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강용석 의원은 참여연대에 대한 왜곡보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이며, 만약 강용석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참여연대는 강용석 의원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사회개혁 및 사회참여운동을 펼치는 참여연대와 소외된 자들을 위한 나눔운동을 펼치는 아름다운재단은 그 위상이나 목적, 사업 방식이 전혀 다른 별개의 조직"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모를 리 없는 강 의원은 박원순 변호사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거쳐 아름다운 재단을 책임졌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마치 박원순 변호사가 참여연대의 기업감시 운동을 이용하여 기업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재단에 돈을 기부하도록 했다는 듯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여연대는 "박원순 변호사 저격수를 자처하며 전혀 상관없는 두 가지 사실을 교묘하게 엮어 악선동을 퍼뜨리는 강 의원의 목적이 혹시 이번 기회에 성희롱 발언으로 타격을 입은 이미지를 상쇄하고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정치적 책략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된다"는 등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당한 상태다. 지난 8월에는 국회에서 30일 국회 출석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강 의원은 또 '아나운서' 발언 등과 관련해 아나운서협회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감시 대상인 권력층과 참여연대 활동에 반대하는 이념적, 정치적 세력들로부터 쏟아진 온갖 악선동과 흡잡기 시도에도 불구하고 참여연대는 독립성 원칙을 견결히 지켜온 덕분에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참여연대 임원과 회원으로 직접 참여했던 강 의원이 모를 리 없다"며 "강 의원은 참여연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연인원 15만 명이 넘는 참여연대 회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