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강풍이어 눈까지 '도로통제, 초중고 휴업 지시'

새벽부터 영하권 기온 오락가락...길 얼어 학생들 등교 어려워

지난 20일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한 부산·울산지역에 연이어 비와 눈까지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일부 도로가 얼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2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공식 관측소가 있는 부산 중구 대청동 기준 1도였고 중구 서대신동은 영하 1.4도를 기록했다.


▲ 21일 새벽에 내린 눈으로 부산진구 부암동 동양중학교 앞 도로가 얼어붙어 관할 지자체가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경찰청

새벽부터 기온이 영하권을 오가면서 밤새 내리던 비는 진눈깨비로 변해 도로 일부가 얼어붙으면서 부산 금정구 산성로, 북구 만덕고개길, 연제구 황령산로 등 8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관할 지자체와 경찰 등은 도로가 통제된 지역에 제설장비를 동원하고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울산도 도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울산 울주군 운문재, 삽재삼거리, 석남터널, 배내골삼거리, 북구 매곡산단 입구 등 5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진눈깨비로 도로 일부가 통제되면서 부산교육청은 등교가 어려운 지역이 있는 것으로 보고 초·중·고교 학교장 대량으로 휴업이나 등교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울산지역 폭설이 예상되면서 일부 지역 학생들이 등교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초·중·고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 지난 20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에 강풍으로 쓰러진 전봇대 모습. ⓒ부산소방본부

앞서 지난 20일 부산에는 초속 19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오전 9시 52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에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울산에서도 초속 15m의 강풍으로 오전 10시 10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의 한 모델하우스 외벽 철판이 강풍에 의해 떨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산·지역에서는 이날 강풍으로 간판, 천막, 현수막, 건물 외장재 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계속해서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투입되기도 했다.

부산기상청은 부산·울산 전 지역에 내린 눈이 습기를 많이 포함해 눈의 하중이 커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물 붕괴 방지와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번 비와 눈은 오는 22일 새벽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예상 강수량은 10~40mm 정도이지만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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