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도지사 선거 출사표…"제주, 안녕하지 못하다"

[언론 네트워크] 경선 후보자 4명, 오는 24일 공개토론회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

제2공항 반대운동 등에 앞장서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제주녹색당이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도내 정당 중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및 제주도의원(비례대표) 후보 경선참가자들은 1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한 자치와 공생의 가치로 제주답게”라는 2018 제주선언을 내걸고 6.13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인물은 4명이다. 고권일(56) 제주해군기지반대 대책위원장, 고은영(34)․오수경(33)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기홍(36) 제1회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등이다. 모친상을 당한 고권일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 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참가자들은 1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별받지 않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6.13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의소리


경선은 당원(340명)과 일반시민(240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며, 1위가 제주도지사 후보가 되고, 2~4위는 제주도의원 비례대표로 등록하게 된다. 다만, 비례대표 1번에는 여성을 배치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

투표에 앞서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후보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도지사 후보 및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2월 1일 발표된다.

이들 제주도지사 경선후보들은 '2018 제주선언'을 통해 "제주의 풍경은 소유하고 거래할 수 없는 자연과 역사의 산물이다. 이를 파괴할 권리는 어떤 권력자, 어떤 소유자에게도 없다"며 난개발을 경계했다.

이들은 또 "제주의 개발이 외지인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외국인 영리병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제주도에 재앙이 될까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인 관련 무비자 제도 및 투자이민제도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들은 특히 "지금 제주는 전혀 안녕하지 못하다"면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면 일자리도 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양적 성장을 가속화시킨 지난 11년 동안 임금수준도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고, 도민행복지수는 꼴찌 수준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차별받지 않는 땅으로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며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지방선거 10가지 색깔의 10대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10가지 색깔 10대 공약은 △제주의 역사와 특별자치도의 방향 바로 세우기(Black)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 세우기(Blue) △비폭력 평화의섬 제주(Green) △다양성을 옹호하고 평등한 사회환경 조성(White) △노동의 사회정의 실현(Red) △개발에 대한 원칙 마련(Sky blue)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농사, 관광, 기술, 기본소득(Orange) △부동산 시장 안정(Yellow) △생태적 비전 제시(Purple) △살고 싶은 지역 만들기(Yellow green) 등이다.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이들은 "당선을 목표로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녹색당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17대 광역 시․도 중 서울과 제주 등 2곳에 후보자를 낼 예정이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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