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외국인 체류자 31.2% '단순 근로자'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 주로 생산활동에만 참여, 소비활동 하지 않아

부산에 체류하는 외국인 31.2%가 소비활동에 소극적인 저숙련 근로자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6일 발표한 '외국인 체류자 수의 증가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서부산 권역을 중심으로 한 국가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 내 관광 산업 비중 확대로 최근 5~10년 사이 외국인 체류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에는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국내 외국인 체류자의 3.5%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저숙련 외국인 체류자의 비중이 31.2%에 달했다. 이는 전국의 48.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 부산지역 외국인 체류자의 체류자격. ⓒ한국은행

외국인 체류자가 증가하면 활동기업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증가하면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한국은행은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가 주로 생산활동에만 참여하고 상대적으로 소비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근로자의 소비를 구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외국인 유입이 가져오는 지역 내 소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선별적인 외국인력 도입정책을 통해 고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선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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