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향해 '전면전' 선포한 서병수 부산시장

자신을 '적폐 청산' 대상으로 한 문건 정면 비판..."LCT, BIFF 문제 피하지 않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자신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서 시장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같아선 마치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살생부가 공공연히 나돌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는 완장을 찬 자들만이 정의인 양 행세한다"며 "분명히 경고한다. 이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민주당을 전면 비판했다.

▲ 서병수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특히 서 시장은 자신을 적폐라고 단정한 민주당에 대해서 "적폐청산이라 하지 말고 정적청산이라 하자. 완장 찬 세력의 목적은 보수의 궤멸이다"며 "경각심을 갖자. 나 역시 그들이 제기하는 LCT,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피하지 않겠다"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큰 화를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s frog syndrome)과 비교하며 "지금 보수는 뜨뜻한 물 안의 개구리다. 현 정권의 노골적인 칼날에도 제 죽는 줄 모른다"고 홍 대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한편 홍 대표는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한 번도 당내 투쟁이나 당내 분란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어제부로 우리당에 계파는 없어졌다. 더 이상 계파활동은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치 않을 것이다"고 당내 분란과 바른정당 통합에 대해서 일축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