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김기현 '신고리 재개' 입장차 극명...'같은 당 다른 길'

"공론화위 공정성 확보 안 돼, 안전성 확보 요구" 한 목소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이 '건설 재개'로 결정되자 부산시와 울산시가 확연히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SNS를 통해 "원자력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결정에는 존중하지만 38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신고리 원전 반경 30km 내에 밀집되어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최고 안전기준을 가진 일본이 원전대재앙을 겪고 최고의 원전기술을 가진 독일이 원전하차를 결정한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고 원전 건설 재개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내빚혔다.


▲ 서병수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원전다수호기 운영가동에 대한 안전성, 활선당층 정밀재조사와 그 결과에 따른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점도 여전히 문제로 남았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시민의 안전이라는 최우선 가치가 훼손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원전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 시장은 "이번 공론화 과정에서 정부가 보여준 무책임과 그리고 아무런 원칙과 사회적 합의과정도 없이 갈팡질팡함으로써 국론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초해한 점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책임을 느끼고 있는가"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정부가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해줄 것을 요구하며 부·울·경 시민이 납득할만한 신고리 5·6호기 및 기존 가동원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반대로 신고리 5·6호기가 건설을 찬성해온 울산시는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 김기현 울산시장. ⓒ울산시

울산시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론화위원회에서 공사 재개 권고안을 정부에 제시한 만큼 건설 참여 업체와 지역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건설 재개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공사 중지 기간 동안 건설 참여업체가 입은 손실보상은 물론 지역주민의 이주지연, 영업차질 등에 따른 직·간접 피해도 면밀히 파악해 적절한 보상을 시행해야 한다"며 "울산시에서도 건설 참여기업과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울산시는 "지난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여부를 둘러싸고 짧은 공론화 기간과 공정성 논란으로 찬반 단체 간 갈등이 격화됐다"며 "이번 공론화를 계기로 가동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상 투명성을 강화해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론화위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안 발표에 따라 울산시는 '원전해체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울주군 에너지융합산업단지' 지원시설 설립 등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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