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영상촬영 시설 '시네마 로보틱스' 구축

과학기술통신부와 연계, 3년간 총 60억 원 투입...오는 2020년 완성 예정

영화산업 기술발전 위해 로봇암을 이용한 영상촬영 시설이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매년 20억 원(국비 10억 원, 시비 10억 원) 총 60억 원을 투입해 '시네마 로보틱스(Cinema Robotics)'를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네마 로보틱스는 자동차 제작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로봇암 제어기술과 ICT기술이 융합해 무인 방송시스템과 컴퓨터 그래픽 촬영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영상로봇제어시스템이다.

▲ 시네마 로보틱스(Cinema Robotics). ⓒ부산시

해외에서는 영화 '그래비티'(2013)와 '원더 우먼'(2017)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암살'(2015)과 '군함도'(2017) 등 VFX(특수효과) 비중이 높은 영화들의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시네마 로보틱스 제작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CG합성의 오차를 최소화하고 제작기간을 단축해 3D·가상 작업보다 3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아시아 최초의 가상스튜디오 디지털베이가 시네마 로보틱스라는 인프라를 보강함으로써 가상 시네마 로보틱스 제작 원스톱 체계를 완성했다"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실감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 실감콘텐츠 제작과 국외 프로젝트 유치를 활성화해 관련 산업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1년부터 총 140억 원을 마련해 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 '3D·가상 특수촬영스튜디오 인프라 구축', '인프라 연계 3D에셋 아카이브 구축 및 상용화', '가상 실감형 디지털제작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3D 프로덕션센터-디지털베이를 조성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