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원덕지역 대형 국책사업…‘환경파괴 진원지’?

화재 빈발에 해안침식까지

강원 삼척시 원덕지역에 연이어 들어선 대형 국책사업장 때문에 환경파괴 논란과 잇따른 화재로 주민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삼척시에 따르면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 조성된 한국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는 총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2011년 착공했으며 1000메가와트 2기 규모로 오는 6월 말 최종 완공 예정이다.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 저열량탄 발전소로 가동되는 삼척발전본부는 지난해 12월 16일 1호기가 상업발전에 성공한 뒤 이달 말 2호기가 상업발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삼척 LNG기지. ⓒ프레시안

또 지난 2015년 12월 준공된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한국가스공사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는 1조4000억 원이 투입돼 세계 최대 규모 27만 킬로리터급 저장탱크 3기와 20만킬로와트급 저장탱크 9기 등이 건립됐다.

호산항 인근 삼척 LNG기지는 100만㎡의 부지매립과 총연장 1.8킬로미터 방파제, 12만7000톤급 LNG선박 접안설비와 항로 및 선회장, 시간당 최대 780톤의 LNG기화송출설비 등도 설치됐다.

가스공사는 삼척LNG기지 주변의 해안침식 방지를 위해 주변인 월천 해안지역에 이안제와 돌제 등의 인공구조물을 설치했지만 해안침식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감사원 감사결과 삼척 LNG기지 공사를 앞두고 실시한 환경예측 평가를 부실하게 진행해 적절한 침식대책을 강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월천해변의 침식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모래사장이 대부분 사라졌다.

또 삼척시 원덕읍 작진항과 호산항 사이 바다를 매립해 260만㎡의 광대한 부지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세운 삼척발전본부는 옥외저탄장, 회처리장, 폐수배출이 없는 3무 발전소라며 자랑했다.

아울러 삼척발전본부는 실내 저탄장으로 유연탄 분진발생이 없고 보일러 내 탈황, 탈질설비, 전기집진기 등의 최신 대기오염방지설비로 대기배출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척발전본부의 세계 최초 최대 환경저감시설 등의 자랑에도 불구하고 굴뚝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과 화재예방 대책에는 소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열량이 낮은 저열량 유연탄을 발전소 연료로 사용한다고 했으나 지난 2015년 12월 10일 석탄이송타워 화재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31일, 지난 4월 29일까지 유연탄 자연발화 추정 화재가 잇따랐다.

또 삼척발전본부는 지난 2016년 3월 17일 터빈실 앞 콘테이너, 13호 갤러리 마찰열 추정 화재 등 지금까지 모두 5차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삼척시번영회는 지난 16일 남부발전측에 ‘지역주민 피히예방 대책강구 요청’ 건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삼척시번영회는 건의서를 통해 “주민들은 삼척발전단지가 준공되면 고용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최종 준공을 앞두고 득보다 손실이 많다는 결과를 체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번영회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발전소의 각종 화재로 주민들은 늘 불안하고 앞으로도 화재가 빈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가스 및 소음피해 대형 화물차 운행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남부발전 삼척발전본부. ⓒ프레시안

특히 번영회는 “기대했던 고용창출도 회사의 높은 장벽에 가로 막혀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그림의 떡”이라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피해와 화재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현각 삼척시번영회장은 “삼척발전본부의 화재재발 방지대책 강구는 물론 굴뚝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도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호산에 설치된 삼척LNG 기지도 해안침식피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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