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부, 구룡마을 불 났는데 "박근혜 부활의 징조"

박근혜=용?…검찰 영장 청구에 하늘이 분노?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는 말은 이럴 때 사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동생 근령 씨 남편)인 신동욱 씨가 구룡마을 화재를 "정치인 박근혜 부활의 징조"라고 해 논란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을 용에 비유하며, 검찰의 영장 청구에 하늘이 분노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공화당 총재이기도 한 신 씨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 구룡마을 화재는 용의 승천인가, 아니면 하늘의 분노인가, 아니면 영장 기각의 암시인가"라며 "불은 행운이고 길조의 상징인데, 정치인 박근혜 부활의 징조 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실은 아무리 엮어도 진실일 뿐이고, 진실은 왜곡시키면 시킬 수록 빛난다"고 덧붙였다.

구룡마을 화재는 이날 오전 70대 마을 거주자가 야외용 가스히터를 손질하던 중 발생했으며,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신 씨의 말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古玩'(@czechskoda)은 "처음에는 날 세우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더니, 빚에 쪼들려 그런가 갑자기 찬양모드"라며 신 씨의 입장 변화에 대해 "아무리 구석에 몰려도 사람이라면 해선 안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신 씨를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일가의 부정 재산 형성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당시 신 씨는 두 사람의 재산 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에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신동욱 씨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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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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