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면 촛불 꺼진다’ 김진태…“우리도 100만 집회 가능”

17일 탄핵반대 집회 동참키로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다”

‘촛불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산 새누리당 김진태(춘천) 의원이 오늘 서울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등에서 예정된 보수 단체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동참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강성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김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17일) 탄핵 반대 애국집회에 저도 참석한다”며 “이 추위에 고생하실 분들을 생각하니 가만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퇴계동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 도로에서 강원 시국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김 의원 사무실 입구에 촛불을 놓고 있다. ⓒ프레시안(전형준)

김 의원은 특히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다”며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 내일 두시 광화문에서 만나자”라고 ‘100만 보수집회’ 개최를 독려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최순실 특검법안’에 반대하면서 도심 촛불집회에 대해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며 촛불 민심을 깎아내리는 폄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며 박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 민심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LED촛불’이 등장하는 등 김 의원 발언이 되레 촛불 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19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로데오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전형준)


김 의원 지역구인 춘천 사무실 앞에서는 ‘박근혜는 깜빵으로, 김진태는 옆빵으로’ “촛불 망언 김진태 사퇴하라”, “춘천 망신”이라며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지난 3일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천여 명의 춘천 시민들이 모여들어 ‘김진태 사퇴’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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