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하야하라"…가수 이승환·윤도현도 가세

김의성·황찬성·오상진 등도 목소리 높여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온 나라를 흔드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는 어지러운 시국의 장본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가수 윤도현(44)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이 쥔 열쇠가 제발 희망의 문(으로 가는) 열쇠이기를……. 이런 시국에 검찰도 너무나 힘들겠지만 잘 부탁한다. 국민이 간절히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가수 이승환(49)은 전날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자신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건물 바깥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글귀가 적힌 검은색 대형 현수막을 잠깐 내걸었다가 철거했다.
이승환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항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다녀가기도 했고 본인 건물에 거치하는 것이라도 불법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지금은 철거했다"면서 "내일 구청에 문의 후 재거치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정치·사회 현안에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 온 이승환은 같은 날 가수 제리케이의 곡 'HA-YA-HEY'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하야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방송인 박명수(46)는 지난달 31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던 중 "이런 시국일수록 우리 예능인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마무리 발언을 했다.
영화 '부산행'과 MBC TV 드라마 'W' 등으로 유명해진 배우 김의성(51)도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장 화가 나는 건 몰랐을 리 없는 사람들이 몰랐다고 잡아떼는 것"이라고 올렸다.
김의성은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연루된 사람들이 최 씨를 모른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글로 보인다.
아이돌 그룹 2PM 황찬성(26)도 울분을 참지 못한 듯 "이 난리통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거라는 걸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양파는 까면 깔수록 작아지는데 이건 깔수록 스케일이 커지냐"는 글을 연거푸 올렸다.
방송인 오상진(36)은 최 씨의 극비 입국을 전하는 TV뉴스 화면 아래 "she came. 그녀가 왔다"는 글과 '샤머니즘'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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