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시스타 노조, 낙하산 반대 성명

경영정상화 대책 선결조건 강조

강원 영월군 동강시스타 노동조합(위원장 홍태성)은 28일 최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 낙하산 인사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동강시스타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석탄합리화 정책에 의해 유령도시로 몰락해가는 폐광지역 영월의 경제 회생을 위해 동강시스타를 설립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설립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무책임한 출자 및 사업계획을 추진하면서 파산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부터 성공 가능성이 없는 출자 계획을 수립해 공사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 차입만 200억 원을 져야 했고 지난 5년간 이자만 약 50억원을 납부해야 했다”며 “이런 상태로 어떻게 경영정상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동강시스타노동조합

또 “최대주주는 처음부터 은행이자 부담 때문에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설립해 놓고 지금 와서는 적자가 난다며 동강시스타를 포기하려 는 것은 폐광지역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진정 바라는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회사를 파산위기로 몰고 간 경영진들을 정부가 최종 결정해 내려 보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임원추천위원회를 선정해 공정하게 대표이사를 선임한다하지만 지금까지 선정된 대표이사들은 정치권에서 대부분 내려 온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만약 이번에도 다시 낙하산 대표이사를 선정하려는 정부와 주주단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표이사 선임에 앞서 동강시스타 경영정상화 방안을 강구,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태 위원장은 “최대주주는 현재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지역주민과 직원이 참여해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공정성 있게 선임해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낙하산인사 저지투쟁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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