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포럼' 출신의 권택기 의원은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캠프의 기획단장, 대선캠프 팀장, 인수위 시절에는 비서실 정무기획팀장 등을 거친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국민이 대운하에 반대? 도대체 근거가 뭔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권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발간된 '이명박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보면 '정책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국정과제에서 제외됐다'고 나와 있는데 정책환경의 변화라는 게 어떤 의미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이 "이명박 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는다'고 하셨다"라고 답하자 권 의원은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는 대선에서 중요한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만큼 결국 국민은 이 공약에 대해 찬성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출해 준 것이 아니냐"고 재차 반박했다.
권 의원은 "대운하 사업에 대해 정부에서 연구용역을 준 적이 있느냐, 아니면 제대로 된 공청회나 토론회를 주관해 본 적이 있느냐"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국민이 (대운하를) 반대한다는 것이냐"고 국무총리실을 몰아세웠다.
특히 권 의원은 "여러분이 정말 국민에게 대운하 건설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득해 본 적이 있느냐"며 "처음 대운하를 구상한 사람은 매국노란 말이냐"고까지 했다.
이어 권 의원은 "대운하는 이 대통령의 대표공약이며 엄청난 반대가 있었지만 국민은 이 대통령을 선택했다"며 "국무총리실이 앉아서 공약을 폐기할 문제가 아니다. 다시 건의하라"고 주문했다.
"MB 색깔은 없고 '盧 설거지'만 하고 있다"
공무원 사회 전반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권 의원은 "정부는 지역별 혁신도시 건설이나 새만금 등은 대책 없이 추진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행정부는 안 바뀐 꼴"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여러분이 이명박 정부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하는데, 노무현 정부가 잘못한 일에 대해 설거지만 하다 보니 이명박 정부는 하고자 하는 일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실패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실패하면 국민이 불행해 진다"고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분명한 방향을 만들고 추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위기에 와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의 색깔이 없으니 국민도 우왕좌왕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대운하를 비롯한 주요 공약들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의 자기 색깔이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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