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진현장 찾은 李대통령 "나도 눈물이 난다"

"주민들이 얼마나 놀랐겠느냐"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두장옌(都江堰)시의 대지진 참사현장을 찾았다.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방문이다.

두장옌 시는 이번 대지진의 진앙지 원촨(汶川) 인근의 도시로, 쓰촨성 청뚜(成都)에서 1시간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진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다. 진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수리시설 등 역사적 유적지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장쥐펑(蔣巨峰) 성장은 전용기 편으로 청뚜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향해 눈물을 보이며 "방문해 준 데 대해 쓰촨성 주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하루 빨리 복구하길 바란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눈물이 난다"고도 했다.

"건물 대부분 파괴…도시를 새로 지어야 할 수준"
▲ 30일 쓰촨성 대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미니버스를 타고 두장옌시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황옌용(黃彦蓉) 쓰촨성 부성장으로부터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전소도 파괴가 됐다는데 그럼 전기는 어떻게 하나", "완전히 도시를 새로 지어야 하는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현장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도시가 완전히 비었다"면서 "역사상 이렇게 큰 내진은 없었다고 하는데 주민들이 얼마나 놀라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인근 주민들을 향해선 "중국이 가까운 이웃인 데다 베이징에서 환대를 받았는데 그냥 안들리고 가기엔 마음이 편치 않아 들렀다"면서 "빨리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정말로 감사하다", "한국에서 지원해 줘서 고맙다"면서 감사를 표시했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 50여 명도 박수로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한 학생으로부터 빨간 스커프를 선물로 받고 이를 즉석에서 목에 두르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통해 "중국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중국 쓰촨성에 왔다. 와 보니 대부분 건물들이 파괴됐고 텐트나 담요도 필요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추가지원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민촌을 떠나면서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표해 크게 위로를 드린다. 여러분이 희망과 용기를 갖길 바란다"면서 "중국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도와주고 있으므로 큰 힘이 될 것이다. 저희들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위로하며 돕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중국 신화통신과 CCTV, AP통신, 싱가포르 CNA방송 등 20여 곳의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 현장을 취재했다.

중국 측에선 장쥐펑 쓰촨성 성장과 양제츠 외교부장, 허야페이 외교부 부장조리 등이, 우리 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장광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쓰촨성 지진현장 방문을 끝으로 3박4일 간의 중국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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