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의 시민 단체 '태극의열단' 오성탁 대표는 2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특조위의 A 과장이 전화를 걸어와 그달 세월호 관련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한 세월호 유가족 홍모 씨를 고발하라고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내용이 담긴 A 과장에 대한 고발장을 이달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작년 11월 6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관련 행사에서 홍 씨가 박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마친 후 특조위 박종운 상임위원이 박수를 쳤다는 등의 이유로 그달 박 상임위원과 이석태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오 대표는 "박 상임위원과 이 위원장을 고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A 과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발언 당사자인 홍 씨도 함께 고발해야 업무가 제대로 처리된다며 모두 나라를 위하는 일이니 그렇게 하라고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A 과장은 이날 치과 치료를 이유로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전원위원회에 앞서 "해수부에 항의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불법 부당한 행위로, 특조위 차원에서 관련자들에 대해 철저히 사실 조사를 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현호·김서중·김선혜 등 특조위원들도 이번 논란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과 함께 이 위원장의 엄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헌 부위원장은 "단정적으로 보기보다 사실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고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정부가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김양수 해수부 대변인은 "A 과장이 해수부 출신이기는 하지만, 특조위에 파견돼 관련된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일이기 때문에 해수부와 연결시켜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수사 기관에 고발된 만큼 조사 결과 일탈행위가 드러난다면 그에 맞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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