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가 취급하는 청년·대학생 대상 대출상품인 '햇살론' 이용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청년·대학생들의 햇살론 누적 이용금액은 652억원으로 집계됐다.
햇살론은 연 15% 이상 높은 금리의 대출을 5%대의 저금리로 바꿔주는 '고금리 전환대출' 상품과 긴급생활자금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800만원까지 빌려주는 '생활자금 대출'로 구성된다.
고금리 전환대출은 올 들어 11월까지 이용액이 379원으로, 작년(147억)과 비교해 2.5배로 늘어났다.
전환대출 건수도 작년 2천205건에서 올해 6천298건으로 껑충 뛰었다.
전환대출 이용이 급증한 것은 올 4월부터 지원대상 자격을 연이율 20% 이상 대출자에서 15% 이상 대출자로 완화한 영향이 컸다고 신용회복위는 분석했다.
올해 4월 신설된 생활자금 대출 이용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11월 말까지 이용자는 1만552명, 이용액은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생활자금 대출액이 3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용회복위 관계자는 "대학생 등 청년층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마땅히 돈 빌릴 곳이 없다"며 "일정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으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용회복위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 지원과 무료 신용관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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