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도권 전세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율이 지방 5대 광역시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전세 물량 공급이 줄어 주택 전세 가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국 주택의 전세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상승했다.
수도권의 주택 전세 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 올랐고 지방 5개 광역시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라 2분기(3.3%)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수도권 매매 가격 상승률은 2분기 2.9%에서 3분기 3.9%로 가팔라졌다.
지방 5개 광역시도 5.1%에서 6.0%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2.9%로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2분기의 71.9%였다.
특히 수도권 전세 가격이 지방 5개 광역시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비율(72.9%)이 지방 5개 광역시(72.6%)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이는 수도권에선 서울 강북(73.7%), 경기(74.0%)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지방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71.4%) 외 지역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 전세 가격은 올 4분기(10∼12월)에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KDI가 이달 경제전문가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1%가 4분기에도 전세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전세가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비율은 3분기(81.1%)보다 소폭 올랐다.
전문가의 48.8%는 전세 물량 감소 때문에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3분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29만9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했다.
다만 지난 2분기(39.1%)보다 증가세는 둔화했다.
수도권의 매매거래량 증가율은 37.9%로 지방 5개 광역시(9.2%)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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