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 출마 묻자 "서울시정 끝까지 책임"

"서울시가 메르스 정책 리드" 자부심

여론조사 등을 통해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세미나에 참석해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그만큼 시민이 저를 좋아한다는 얘기니까 기분이 좋다"면서도 "꼭 대통령 출마라든지 이런 것보다도 서울시정에 대한 선호의 바로미터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서울시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대응과 관련,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을 리드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면서 "최경환 부총리가 시도지사협의회를 열어주는 등 여러 말씀을 수용해줘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국지전 위기부터 이산가족 상봉 협의까지 큰 변화를 겪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잘 대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방정부에 더 많은 교류 권한을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전문가 의견을 다 듣고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한데 대통령께서 잘 처리하셨다"며 "그럼에도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독일 통일도 도시 간 교류가 많아 가능했으며 국가 외교의 콘텐츠를 채우는 건 도시와 민간의 외교"라고 설명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만나 야당의 위기에 공감한 데 대해선 "여의도 정치와 떨어져 있겠다는 게 제 원칙"이라면서도 "혁신위가 꾸려졌고 몸부림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저도 (새정치연합의) 당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경찰청과 문화재청의 제동으로 난항을 겪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선 "청계천 사업도 당시에 교통 우려와 주민 반대가 지금보다 심각했지만 잘 풀어나갔다"며 "경찰과 문화재청이 요청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서울역 고가가 안전등급 E등급인 만큼 11월에는 차량 통행을 막고 경찰이 서울시와 함께 교통혼잡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광화문광장 확장 사업에 대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으로 다시 청와대와 중앙정부를 설득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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