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유족들, 운항일지 공개 및 사고원인 규명 요구

[언론 네트워크] 해경, 잠수요원 6명 투입해 본격 수사 착수

지난 5일 제주 추자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의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족들도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대책위를 꾸리면서 해경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7일 오후부터 특공대와 국민안전처 특수구조단을 돌고래호(9.77t)가 결박된 추자도 섬생이섬에 투입해 수중조사와 감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잠수요원 6명은 돌고래 선체의 내외부를 정밀 촬영하고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수중과학수사대가 분석작업을 벌이게 된다.

사진 조사를 통해 선체 손상 지점과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추후 어선을 육상으로 인양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판단하기로 했다.

▲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예초리 앞바다에서 전복돼 섬생이섬 앞바다에 결박중인 돌고래호.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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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일부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돌고래호가 양식장 닷줄(로프)에 걸린 뒤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너울에 의해 선체가 뒤집힌 것 같다는 증언도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생존자 3명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해경은 수사관을 병원에 보내 사고 당시 상황과 선장의 대응, 표류과정, 승선원 명부 작성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해남에서는 7일 오전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한 '제주 추자도 어선사고 유가족 실종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경에 돌고래호의 운항기록 등 관련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사고 이후 11시간동안 해경의 구조 진행과정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기로 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는 해남 땅끝선착장에서 1600t급 전남 소속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사고해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낚시어선인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25분쯤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해남 남성항으로 향하던 중 7시38분쯤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에서 사라졌다.

돌고래호는 이튿날인 6일 오전 6시50분쯤 추자도 남생이섬 남쪽 1.1km 부근 해상에서 전복된채 발견됐고 생존자 3명은 배를 잡고 버티다 인근 어선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해경은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여 6일 하루에만 10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은 돌고래호에 21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고 나머지 실종자 8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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