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23일 <프레시안>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최고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 사면 때문에 큰소리가 난 게 아니다"라며 "(최고위원들이) 다 기다리고 있는데 유 최고위원이 혼자 발언을 길게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 새정치 최고위서 "왜 반말하세요?", "×발")
이 최고위원은 "내가 (유 최고위원에게) '트러블메이커냐', '왜 당을 물어뜯고 대표한테 그러느냐'고 했더니, 유 최고위원이 탁자를 치면서 대들어서 나도 화가 나 큰소리가 나갔다"며 "내가 '당이 왜 이 모양이냐'고 한 게 아니다. 유 최고위원이 그렇게 말한 것을 똑같이 받아서 했는데 내 목소리가 크니까 내가 그렇게 말한 것으로 언론에 나갔더라"고 했다.
그는 "나잇살이나 들은 내가 참았어야 하는데,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가 원래 정치하던 사람도 아니고 노동운동 하던 사람이라 말끝에 '×발', '×발'하는 게 입에 배서 그렇지 유 최고위원한테 욕을 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을 비난한 데 대해(☞관련 기사 : 정봉주, 본인 사면 반대한 이용득에 "듣보잡") 그는 "얘기는 들었는데 내가 뭐 그런 데(SNS) 들어가 보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정 전 의원 반응은 웃긴다. 어제 나는 자기 사면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했고, 문재인 대표나 다른 최고위원들도 (사면 자체에는) 한 마디도 안 했다"고 했다.
그는 "찬성, 반대 이런 것을 얘기한 사람도 없고, 그것을 가지고 (유 최고위원에게) 뭐라고 한 사람도 없다"면서 다만 "말은 안 하지만 '정치인 사면 얘기는 가능하면 안 했으면 좋겠다'는 기조가 당 내에 있는 건 맞지 않느냐"고는 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2011년 구 민주당·시민통합당이 한국노총 세력과 함께 민주통합당을 만들면서 당 지도부급 인사로 결합한 인물이다. (☞관련 기사 : MB에 등돌린 한국노총, 손학규 '러브콜'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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