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닷컴' 해킹 범인은 '일베' 회원들

[뉴스클립] 일베 회원 18명, 홈페이지 비밀번호 유포 및 도용 혐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월간지 <전라도닷컴>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도닷컴 측은 세월호 참사 특집 기사 50여 건이 삭제되고 주요 기사 제목에 전라도를 비하하는 의미의 '홍어'가 나도는 등 해킹 피해를 당했다며 지난 8월 30일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언론사 웹사이트를 해킹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베 회원 고모(20) 씨, 박모(16) 군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인인 1명은 군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했다. 

해킹 사건에 가담한 일베 회원 중 10명은 만 14세 이상의 중·고교생과 대학생이었으며 무직이 3∼4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해킹 혐의를 받고 있는 고 씨는 지난 8월 30일 오전 1시 26분께 서울 자신의 집 컴퓨터로 전라도닷컴 홈페이지를 해킹해 관리자모드로 접속한 뒤, 일베 게시판에 관리자모드 화면을 게시하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라도닷컴에 불법 침입한 후 30분 뒤인 새벽 2시께 닉네임 '암매중'으로 일베 사이트에 접속해 "전라도닷컴의 비밀번호?" 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전라도닷컴 관리자모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유포한 것. 

박 군의 경우, 같은 날 새벽 고 씨가 게시한 최초 게시물에 게재된 전라도닷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스크랩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2차 유출했다.

나머지 임 군 등 16명은 게시물에 포함된 링크로 들어가 전라도닷컴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일부는 전라도를 비하하는 '홍어' 등의 표현이 포함된 제목으로 바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심심풀이로 일베에 들어가서 우연히 게시글을 보고 재미삼아 해킹을 했다"고 인정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선처를 호소했다. 일부는 범행 후 경찰의 수사가 두려워 곧장 회원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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