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박 대통령, 국가의 원수"…새누리 반발

"무책임한 대통령"…페이스북에 중의적 표현 사용해 대통령 비판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국가의 원수"라고 표현해 논란이다. 우두머리를 뜻하는 원수(元帥)가 아닌, 적을 뜻하는 원수(怨讐)로 읽히는 글을 써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을 구조하는 데 나서지 않은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쓴 뒤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고 적었다.

이 글과 함께 장 의원은 박 대통령이 참사 희생자 고(故) 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와의 면담을 거부했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이어 "세월호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문제로 대통령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새누리당은 장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교활한 방법으로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 이런 국회의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박대출 대변인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장 의원은 개인 성명에서 "'부정선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한다.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 장하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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