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18일 "그간 박근혜 후보는 아무리 험한 일을 당하더라도 형사고발이나 민사배상을 청구하는 일을 자제해 왔다"면서 "그러나 어제 김해호 씨의 기자회견은 그 사안이 매우 중해 묵과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해호 씨는 1979년 '단군교'라는 종교를 창시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교주로 활동하면서 스스로를 '학봉대선사', '살아있는 신'이라고 자칭했다. 또 1993년 단군교를 해산하고 모 교단의 목사안수를 받아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자칭 목사"라면서 의혹을 제기한 김 씨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특히 김 대변인은 "김 씨는 모 인터넷 언론과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김해경'이라는 필명으로 '근혜 씨의 '오만방자'함을 어찌할꼬', '근혜 씨 캠프는 왜 '괴물'들만 모여드는가', '이명박은 이순신입니다. 여러분 제발 원균은 되지 맙시다'는 제목의 글을 써 박근혜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이명박 후보를 찬양하는 내용을 전파해 왔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까지 확보되지 못한 배후세력, 공범, 이번 기자회견의 동기와 지원세력, 여죄 등 기타 사실관계를 모두 밝혀 추후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측 "'최태민 의혹'은 '현재형'…박근혜 양면성 드러나"
반면 이명박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수장학회, 영남대학, 육영재단 운영 등 박 후보와 관련된 의혹의 중심에는 늘 최태민이 있었다"며 "특히 최 목사뿐만 아니라 최 목사 일가가 전방위에 걸쳐 연루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도덕성과 관련되어 초연한 입장을 취해왔던 박 후보의 양면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몰아쳤다.
장 대변인은 "영남대 이사장 재직시 최 씨 가족들이 사학재단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 육영재단 운영에서 최 씨 일가의 전횡과 재산증식 의혹, 정수장학회 현 이사장이 과거 박 후보와 최 목사의 연락업무를 담당했다는 의혹 등이 사실이라면 최태민 일가와의 관계는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미래진행형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씨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 '천벌' 운운하는 과민반응을 보이는 박 후보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 씨 일가에 의한 국정농단의 개연성은 없겠는가. 국민들은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최태민'이라는 이름 석 자의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해호 씨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와 최태민 씨의 육영재단에 대한 비리를 검증해야 한다. 당 검증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박 후보가 육영재단 이사장(1982~91년)을 할 당시 최 씨의 31세 딸 순실 씨가 서울 압구정동 상가지역에 수백 평대의 토지와 건물 을 소유했다"며 "이는 최 씨가 육영재단에서 빼돌린 각종 기금·공금이란 의혹이 있다. 당시 박 후보는 최 씨 부녀의 꼭두각시였고, 최 씨가 재단 요직에 자신의 친인척을 임명하는 등 각종 결재와 인사 문제에 전횡을 휘둘렀다. 아직도 최 씨의 딸과 최 씨의 사위인 정윤회 씨가 박 후보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박 후보가 지난 80년대 초 살았던 서울 성북동 자택에 대해 "원래 땅 주인이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영남대의 신기수 이사(당시 경남기업 사장)였다"며 "결국 경남기업이 영남대의 강단 공사 등을 따낸 뒤 신 이사가 '리베이트 대가'로 박 후보에게 집을 지어줬다는 의혹도 있다. 사실이라면 박 후보는 사학비리의 원조"라고도 했다.
그는 또 "검증요청서에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 못한 시한폭탄과 같은 의혹들이 더 많이 있다. 여기에는 '육영재단을 둘러싼 박 전 대표 자매의 2000억 대 재산싸움'이란 목록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근거 자료를 제시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는 "다 있지만 여기선 공개할 수 없다. 검증위에 제출하겠다"며 "자꾸 내가 누구의 사주를 받았다고 보는 것 같은데 난 당원으로서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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