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그룹 산하 계열사에서 산재로 사망한 하청 노동자 8명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15일 강제 철거됐다.
울산시 동구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직원 30여 명을 투입해 지난 13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가 현대중공업 정문 맞은편 인도에 마련한 산재 사망자 추모 분향소를 철거했다.
울산 동구는 분향소가 세워진 이튿날인 14일 "(분향소가) 통행에 불편을 주고 도시 미관을 저해해 공익을 저해한다"며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바 있다.
철거를 막으려던 노조원 30여 명과 경찰과 동구 직원 등 100여 명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현미향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이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최용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사무처장은 "천막은 이미 철거됐고, 부서진 분향소는 다시 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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