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너는 더위에 강하다지만, 이 따위 더위쯤 아무 것도 아니라지만, 내가 너가 아닌 바에야 어찌 너를, 네 인내의 질량을 알 텐가. 이집트에서 태어나지 않은 너는, 그러나 그때 그 자리에서 이집트를 상징했던 너는, 이집트인 아닌 이집트인의 손에 이끌려, 피라미드 아닌 피라미드 앞에서, 스핑크스 아닌 스핑크스와 인사하며, 막타도 아닌데, 낙타일 뿐인데, 사람들을 막 태웠다.
너는 힘들 텐데 힘 센 천하장사로, 너는 더울 텐데 더위 타지 않는 냉장고로, 너는 목마를 텐데 물 없이도 사는 사막의 불사신으로 어떻게 변신했던 걸까. 그것은 너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일까 오해일까.
서울에도 이집트는 있다. 낙타를 막타기 위한 상상의 이집트, 상술의 이집트.
이 겨울에도 너를 보면, 내가 덥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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