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동물 Sausageogram #002

2006 대추리



사람 사이에 숨을 붙이고 살았던 아이들은, 사람이 떠나고 나면 기로에 선다.

누구인들 억지로 등 떠밀려 정든 집을 떠나고 싶으랴. 누구인들 정 붙이고 살던 아이들을 험한 들판에 내버리고 싶으랴. 미군기지 윽박에 눈물지으며 떠나야 했던 대추리에도, 뉴타운의 삽날이 번쩍대는 외곽의 거리에도, 포격으로 하루아침에 섬을 떠나야 했던 연평도에도, 아이들은 떠돈다. 잘 떠도는 아이들은 이승의 떠돌이로, 잘 못 떠도는 아이는 저승의 떠돌이로, 삶을 헤맨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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