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상설특검제 및 특별감찰관제 도입에 대해선 "기존의 사법제도와 비교해 비용과 국가 전체적 효율성 등을 봐서 인풋(투입)만큼 아웃풋(산출)이 나올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저는 좀 회의적"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날 오전 제기됐던 이른바 '삼성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해선 적극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계속된 추궁에 "무슨 근거냐"고 맞받아치는 등 공세적인 방어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솔직히 좀 당황스럽다. 근거도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왜 내가 거기에 오르내리는지 모르겠다"고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근거가 있으면 감찰을 받겠느냐"는 질의엔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청문회는 '삼성 떡값 리스트'의 출처와 신빙성에 대한 여야 간 공방으로 한 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발단은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삼성 떡값 리스트'에 김 후보자를 비롯해 황교안 법무장관,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명단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같은 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대검에) 자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위원장이 신경민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위원장이 사회를 공정하게 봐야 한다"고 반발했고, 이에 박 위원장은 "(삼성 떡값 사건을 수사했던) 조준웅 특검한테 2008년 국회 차원에서 자료를 요청해서 받아 놓은 게 있고, 그 자료를 오늘 점심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각 기업에서 자기들이 생각할 때 알아둬서 좋겠다는 사람의 명단을 썼을 수도 있다"면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문제제기를 해야한다"고 김 후보자를 적극 두둔했다.
여야 의원들은 고성으로 설전을 벌이다 청문회는 한 때 파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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