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2일 "오늘 부로 제가 대변인 겸직을 면하고 윤승용 홍보수석이 대변인을 겸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윤승용 홍보수석은 "참여정부 들어 다섯 번째 홍보수석이지만 (대변인 직을) 겸임하는 것은 첫 번째"라며 "많은 격려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께서 임명장을 주시면서 기왕의 참여정부의 대 언론 정책, 원칙과 신뢰의 기조는 그대로 가는 것이니 그 속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저로 인해 기조가 바뀔 것은 없지만 분위기를 바꾸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실 내 다른 자리는 교체 계획은 당분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뒤늦은 합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복심'으로 자리매김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지난 2003년 2월 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윤 비서관은 송경희 초대 대변인이 업무미숙 등을 이유로 3개월 만에 낙마하자 곧바로 구원투수로 투입돼 1년2개월여 동안 첫 번째 대변인으로서 업무를 수행했다.
윤 비서관은 지난 2004년 7월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에게 대변인 자리를 물려줬지만, 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노 대통령 곁을 지켰다. 이후 윤 비서관은 연설기획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8월 다시 대변인으로 컴백했다가 4개월여 만에 다시 연설기획비서관직만 전담하게 된 것.
대통령의 신임은 물론이고 다른 청와대 비서실 인사들에 비해 대 언론 관계도 나쁘지 않은 윤 비서관이 대변인 직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보좌는 물론 '퇴임 후'준비'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도 없을 뿐더러 청와대에 입성한지 한 달도 안 된 윤승용 홍보수석이 대변인 직을 겸하는 것과 관련해 '대변인의 정무적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청와대가 그같은 위험을 감수했다는 것 자체가 윤 비서관의 비중을 반증한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 윤 비서관은 안희정, 이광재로 대표되는 386 측근들만큼 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은 아니다.
연세대 경제학과 79학번인 윤 비서관은 옛 통합민주당 이기택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재천, 문희상 의원 보좌관을 거치면서 노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고, 지난 2002년 5월에야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홍보팀장을 맡으며 노무현 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윤 비서관의 성실성과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이고 뒷말이 나오지 않는 과묵한 성격을 높이 평가한 노 대통령은 지난 5년 간 윤 비서관을 곁에서 떠나보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이백만 전 홍보수석이 부동산 문제 등으로 낙마했을 때 윤 비서관이 홍보수석 0순위로 거론됐지만 본인은 극구 고사한 바 있다.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 어깨에 지워진 중책
한편 홍보수석에 더해 대변인이라는 중책까지 짊어지게 된 윤승용 대변인에게 정가 안팎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홍보 분야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지극하기 때문에 수석 이상의 수석이라고 불리는 홍보수석 직책에 더해, 대통령의 발언은 물론이고 그 뉘앙스까지도 전달해야 하는 대변인 자리를 겸했기 때문이다.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은 신임 윤 대변인에 대해서는 '정치적 감각은 남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역구도 타파, 통합신당 반대' 등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무적 판단 등을 '이심전심'으로 이해해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 정부 초대 대변인인 송경희 전 대변인을 제외한 역대 대변인들은 모두 '범 386'세대의 범주에 들어가는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었다는 점이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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