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안희정 씨가 "원칙없이 당을 깨자는 주장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전면전을 선언했고 역시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경남지역 노사모 모임에서 "대선을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이제 노사모가 중심이 돼 과거 인터넷을 통한 조직적인 선거운동처럼 휴대전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대선 전략을 생산해야 한다"고 봉화를 올렸다.
특히 천 전 비서관은 "통합신당의 목표인 후보 단일화의 시점은 지금이 아니며 완전 국민경선제를 통해 충분히 판을 키운 내년 9∼10월께가 적절하다"고 구체적 로드맵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9, 10월에 오픈 프라이머리해서 큰 판 벌이면 된다"
19일 저녁 경남 마산시 MS호텔에서 경남노사모 초청 특강에 나선 천 비서관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잘 활용하면 대선을 앞두고 큰 연합, 큰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서 "여러 정당이 함께 모여서 후보를 만든다면 굉장한 힘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은 천 전 비서관은 "판을 크게 벌일 수 있다면 내년 9~10월에 경선을 해도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큰 판을 벌여 나간다면, 대선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려워도 자신 있게 부딪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비서관은 당내 통합신당 세력뿐 아니라 민주당, 고 건 전 총리 등 범여권 통합물망에 오르고 있는 제 세력을 맹비난했다.
그는 먼저 여당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당론에 대해 "원칙없는 무조건적인 정당간의 통합에 반대한다"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한 채 지역주의와 타협하고 이를 온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이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천 전 비서관은 또한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이들이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다고 주장한다면 실패의 원인부터 명백히 밝혀야 대안이 나오는데, (실패의) 기본적인 대전제조차 찾기 어려운 것이 현재 추진되는 통합신당론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천 전 비서관은 "통합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은 지역당이 아니라고 할 수 없으며 고건 전 총리는 대북정책에 있어 우리당과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며 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하지만 천 전 비서관은 민주당이나 고 건 전 총리와 연대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그는 "그 분들과 통합이 안 되는 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고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중심과 가치를 버리고 통합하는 것은 막아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천 전 비서관은 특히 자신이 강조한 '9~10월 여러 정당이 모인 큰 통합'에서 두 세력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지금은 제 세력이 흩어져 있지만 일찍 합칠 필요 없고, 때가 되면 다 뭉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결국 '반한나라당 연합론'에 다름 아니었다.
"바로 이곳에서 봉홧불을 올리자"
이날 강연에서 천 전 비서관은 노 대통령을 엄호하며 노사모 등 친노진영의 직접행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천 전 비서관은 노 대통령이 통합신당론에 대해 '지역당 회귀'라고 비판하자 당장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하냐'는 비판이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 "대통령의 문제제기는 정치개입이 아니라 당이 지역주의와 타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절박한 걱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천 전 비서관은 "지금의 비대위는 최근 당원에 의해 뽑힌 조직이 아닌데도 능력 밖의 일을 하고 있다"면서 "(비대위가) 하는 행동을 볼 때 대선에는 관심이 없고 총선에서 표를 얻어 당선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당 지도부를 맹비난 했다.
그는 "당이 위기일수록 당원들의 표를 통해 지도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당의 중심을 세우지 않고 상대당과 통합하겠다는 것은 다른 사람한테 헌납하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평당원 중심성에 대한 이같은 강조는 지난 4일 공개된 노 대통령의 편지나 뒤이은 친노진영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그는 "앞으로 1년 동안 인터넷이 중요한데 댓글문화는 한 물 간 것 같다"며 "지금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만들면 10만~20만 명이 보는 시대"라며 "글뿐만 아니라 최신적인 기법도 배우고 준비해서 다시 사람들을 불러 일으켜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 전 비서관은 "바로 이곳에서부터 '봉홧불'을 올리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내 '부산파'들이 줄줄이 귀향을 준비하는 등 이른바 '영남친노'들이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천 전 비서관의 이같은 당부는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이광재 의원이 부산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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