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은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특사단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는 등 지도부를 만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은 김무성 단장 외에 외교통상부 관료 출신인 심윤조 의원과 친박계 조원진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사단 파견은 지난 10일 박 당선인을 만난 장즈쥔(張志軍) 중국 특사가 박 당선인의 조속한 방중을 희망한다는 시진핑 총서기의 뜻을 전달함에 따라 이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박 대변인은 "한중 우호관계 확인을 하고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최대 경제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얘기가 오갈 것"이라며 "안보 문제 관련한 얘기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의 특사 파견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내실화'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중국에 특사를 가장 먼저 파견하는 의미에 대해 "순서에는 의미가 없다"면서 "미국에서도 특사 파견 요청이 있었고 논의를 하고 있다. 다른 나라도 특사 파견 요청이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협의를 거쳐 특사단을 꾸리고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8년 1월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4강에 특사 파견을 확정한 뒤 같은 달 중순 동시에 특사를 파견했다. 당시 박근혜 당선인은 중국 특사로 임명돼 중국을 방문했고, 친이계 실세였던 정몽준 의원이 미국에, 이상득 전 의원이 일본에, 이재오 의원이 러시아에 각각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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