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SNS에서 '문재인 후보의 표를 무효표로 분류했다', '표 분류기를 해킹했다'는 등 허위주장이 난무하고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고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중앙선관위의 반박에도 허위 주장이 여전히 인터넷에 유포,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 유포를 방조하는 것으로, 형사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모 인터넷 토론방에선 재검표 청원 온라인 서명이 20만 명을 넘어서고 지난달 29일엔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한 네티즌이 한국 대선에서 부정 집계가 이뤄졌다는 청원을 올렸다고 한다"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가세했다.
유 최고위원은 "상식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과 사실이 있다면 재검표해야 하지만 주장 대부분은 객관적 근거가 희박하고 대중 선동을 위해 퍼뜨린 내용이 주를 이룬다"며 "이는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새 정부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개표 부정을 주장하는 이들은 자중자애하라"고 밝혔다.
한편, 심 최고위원은 현재 군 복무 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휴가 과다 사용 논란과 관련해 "신병인 가수 비가 10개월간 근무하면서 받은 휴가와 외박 일수는 94일로, 일반 병사의 1년 평균 휴가일수의 두 배가 넘는다"며 "아무리 연예 병사라지만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은 불공평한 환경에서 어느 사병이 충성을 다해 복무하겠느냐"며 국방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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