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VS 역전 드라마
'반 오세훈'을 내걸고 원희룡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은 2일 오 시장에 대해 "2년짜리 시장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과거 사적인 자리에서 오 시장이 '2012년에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생기니 그 때 나 의원이 출마하면 어떻겠느냐'라고 말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이 2012년 대권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서울시장은 이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이른바 '징검다리 시장론'을 펼친 것.
나 의원은 "여전히 서울시민들은 '한나라당에서 나온 서울시장은 반쪽짜리'라고 걱정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2년짜리 시장으로는 서울을 세계 4강 도시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없다"고 오 시장에 견제구를 날렸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몇 개월 전 한나라당 내에 한창 서울시장 경선에 관한 논의가 있을 때 나 의원이 망설이는 것 같아 덕담을 해준 것"이라며 "언제가 됐든 나 의원 같은 분이 내 뒤를 잇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받아쳤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역대 어떤 지방선거도 쉽지 않았으며 여당의 지방선거는 더더욱 그렇다"며 "그래서 저 오세훈이 대표해야 한나라당이 이긴다는 것"이라며 '대세론'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17년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서울시장으로서) 공약을 완수하고 그 결과를 갖고 평가받겠다"고 임기 4년 완주를 약속하며 "그 때 시민과 당의 의견을 물어 그 정치 일정(2017년 대선)에 참여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경선은 대의원(20%) 당원(30%) 국민참여(30%) 여론조사(20%)로 결정된다. 현재 대의원, 당원 투표와 관련해 오 시장 측이 서울시 48개 당협 중 30곳 안팎의 지지를 확보했고, 나 의원은 20곳 안팎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다소 앞서고 있는 형국이지만 나 의원은 원희룡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여세를 몰아 '역전극'을 펼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TV토론 무산
반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경선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은 6일 여론조사 100%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는데, 이계안 예비후보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TV토론이 불가능하게 됐다. 공중파 주요 방송사들의 TV토론은 주로 목~토요일 편성돼 있기 때문이다.
한명숙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TV토론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해 사실상 TV토론에 나설 의지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3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록에 이계안 예비후보가 응할지 미지수다. 이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50%, 시민공천배심제 50%의 경선 방식 변경은 물론 TV토론 실시를 강력하게 주장해왔으나 결국 묵살된 셈이다.
각계 의견을 수렴하며 경선 등록 여부를 고심 중인 이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경고하기도 했었다.
민주당에서는 김성순 의원이 100% 여론조사 경선방식에 불만을 품고 이미 후보 등록을 거부했었다. 따라서 이 예비후보가 경선 등록을 거부할 경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무산돼 한명숙 예비후보가 단독 후보로 남게 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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