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윤창중 비판, 정치적 의도 있다"

"개인의 문제일 뿐…朴정부에 힘 실어줘야" 논란 예상

보수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맹(한기총)이 '윤창중 사태'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와 비판 여론의 배후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서 이 사태는 윤창중 전 대변인 "개인의 문제"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기총은 14일 홍재철 대표회장 명의의 성명에서 "이번 스캔들의 전모는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인사시스템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으며 개인의 도덕적 윤리적 문제"라면서 "개인의 문제를 시스템의 문제라고 확대해석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온 나라가 한 사람의 스캔들에 과도하게 몰입돼 있다"며 "언론매체들은 연일 헤드라인으로 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싣고 있으나 지금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이루어낸 양국 간 신뢰와 성과"라고 했다.

한기총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이룬 치적은 덮어둔 채 다른 곳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전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 파동에 따른 촛불집회로 얼마나 곤혹을 치렀는가? 온 국민은 박근혜 정부의 시작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한편 한국방송(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전날 한 케이블방송에 출연해 "성폭행을 해서 그 사람을 목 졸라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라며 윤 전 대변인을 옹호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후에는 트위터에 "그가 잘못한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라며 "윤 전 대변인께서는 허위 사실 유포 확산하는 언론과 종북 세력들 모두 법적 처벌 및 민사 배상 추진하시기 바란다"고 했었다. 또 피해 여성의 경찰 신고를 "허위 신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이날 돌연 "윤 씨에 대한 극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기자회견의 내용을 믿고 싶었지만,그가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게 거의 확실하다"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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