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본부서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주유엔 필리핀 대표부 "모든 직원 감염 추정"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라 아주세나 주유엔 필리핀 대사는 이날 각국의 주유엔 대표부에 보낸 공지문을 통해 필리핀 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주세나 대사는 "오늘 기준 주유엔 필리핀 대표부는 폐쇄됐고 전 직원에 자가격리 지침을 전달했다"며 "모든 직원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지난 10일 발병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방문했으며, 전날 유엔 본부 건물에 약 30분 머물렀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유엔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 내에서의 비공식 부대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유엔 총회나 안전보장이사회 등 공식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오는 16일부터 4월 말까지 예정됐던 유엔본부 내에서의 비공식 부대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유엔본부에서는 그동안 회원국이나 유엔이 후원한 각종 부대행사가 열려왔다.

이번 취소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비공식 부대행사는 약 1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앞서 지난 10일 일반인의 유엔본부 방문과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13일부터 제43차 회기의 남은 모든 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3일부터 모든 부대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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