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천안과 아산에서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무엇보다 폐렴 증세를 보인 2살짜리 남자아이 등 10대 이하 8명이 확진자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서 부모에 의한 2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기준 67명(천안), 7명(아산)의 확진자가 발생한 천안·아산지역 코로나19 초기 확진자들의 특징은 피트니스센터와 줌바 교습소와의 연관성이 컸다. 이를 방증하듯 대부분 확진자가 30∼4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남성 확진자가 조금씩 늘더니 급기야 10대 이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다. 천안지역 줌바강사 이전의 바이러스 전파자를 찾지 못한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2차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21세기병원 의료진(37·남)도 줌바 수강생인 부인(28일 확진)과 관련됐다.이날 발생한 10대 확진자들도 대부분 부모에게서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천안지역 최연소 확진자 남자아이의 어머니(38) 역시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8살·13살 형제의 어머니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천안·아산에서 줌바 댄스 강사와 수강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주말부터 수강생 주변 밀접접촉자 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천안·아산에서 초·중·고생 확진자가 급증하자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충남교육청은 교육감이 주재하는 긴급 비상 회의를 소집해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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