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신천지교회 신도 1만4521명 전수조사 실시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 및 자가격리 조치 예정...거짓말하면 해결책 없어

정부로부터 신천지교회 신도 1만4521명의 명단을 확보한 부산시가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체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7일 오후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교회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부산 신도 1만4521명에 대한 정보를 받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거돈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부산시는 구·군 공무원 407명을 담당자로 선정해 이들 명단 포함된 신도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오늘 중으로 전수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증상 유무와는 별개로 전체 인원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으며 앞으로 2주간 전담 공무원이 하루 2회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 자가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연락이 되지 않는 신도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통해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며 부산지방경찰청도 288명의 대응팀을 편성해 부산시로부터 확인 요청이 있으면 2인 1조의 추적팀이 출동해 소재 파악에 나선다.

다만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거짓 진술을 할 경우에는 사실상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없으며 이에 따른 법적 조치도 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도 "속인다면 한계가 있다"며 "문답하고 있는 질문은 유증상자를 밝히는 것인데 그에 답변하면 조치할 수 있지만 거짓을 말한다면 어떻게 조치할 수 없다.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에 대해서는 5~6층을 아시아드 요양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환자와 직원 등 80명에 대한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첫 환자가 발생한 6층은 직원이 30명이고 환자가 12명이었다. 환자는 6층 내 물리치료만 시행해 6층만 코호트 격리 조치했고 접촉자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5층 간호조무사는 주로 근무가 5층으로 한정돼 역학조사를 통해 전체가 아닌 5~6층만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 수가 굉장히 많은 병원이고 실제 공간이 다른 요양병원과 다르게 재활병원이다 보니 넓다"며 "병원 외래진료는 모두 중단된 상태고 5~6층은 환자가 들어가거나 나갈 수 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부산의료원 입구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프레시안(박호경)

또한 추가 확진자 발생했던 아시아드 요양병원은 환자 193명과 직원 122명 등 315명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실시했으며 두 번째로 확진된 환자 외에는 312명이 음성, 2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온천교회에서는 교인 1200명의 명단을 확보해 1104명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감염이 확산된 수련회에 참석한 인원은 130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32명이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즉각적으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지난 26일까지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로 95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총 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접촉자 수는 2059명으로 이 중 200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주요 감염원 별로는 온천교회 28명, 신천지교회 4명, 청도대남병원 1명, 대구 방문자 6명, 확진자 접촉 18명, 기타 3명 등이다.

한편 부산시는 확진자 동선에 대해 공개와 함께 방역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일정 기간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방역으로 감염 우려가 없어졌다고 판단되지만 일반 시민들이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불안감에 이용을 꺼리면서 고객이 줄어든 업체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거돈 시장은 "서울시를 벤치마킹해 이처럼 청정구역이 된 업체에 '클린존' 마크를 부착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하겠다"며 "저부터 해당 식당, 가게를 이용하겠다 또한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포함한 비상경제대책을 위해 시의회와 긴급 추경에 대해서도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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