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코로나19 확산 우려 급증, 보건당국 비상

아시아드 요양병원 추가 확진자 이어 다른 병원에도 환자 발생...확산 방지 중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도 집단 감염될 우려가 높아지면서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26일 오후 1시 30분 시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51번 환자가 아시아드 요양병원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했기에 감염 위험을 완전 배제할 수 없어 집중치료실 중증 환자를 부산의료원 1인실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 ⓒ프레시안(박호경)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자(12번)가 발생된 아시아드 요양병원은 환자 193명, 의료진 등 302명이 병원에 격리됐다. 애초 12번 환자는 보건당국에 병실을 다니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CCTV 확인 결과 병원 전 층을 다니며 다수의 입원환자와 접촉해 코호트 격리조치됐다.

애초 환자나 의료진에 대한 검사는 음성이 나왔으나 지난 25일 오후 5시에 요양병원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던 51번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으면서 대규모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특히 해당 병원 환자는 대부분 노인에다가 30%가량이 중증환자다.

부산시는 요양병원이 기본적으로 공간이 협소하고 다인실로 운영되다 보니 51번 환자와 접촉한 집중치료실 환자 26명 중 24명을 부산의료원으로 이날 중 이송할 계획이며 2명은 요양병원에 남는 공간을 확보해 1인실로 배치한다.

또한 요양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1명을 간호하면 보호복을 갈아입고 다른 환자는 만나는 방식을 사용하는 등 감염 관리 전문가 2명을 파견해 추가 감염 예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병선 과장은 "집중치료실에 있는 분들은 면역이 약하고 감염된다면 빠른 속도의 전파를 막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간을 분리하기로 했다"며 "다행히 어르신들은 오늘 아침에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300여 명 중 다른 환자들에 대한 결과도 오늘 오후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39번 환자의 경우 부산 해운대구 나눔과 행복병원 물리치료사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노약자들에게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39번 환자가 일정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접촉했던 병원 직원이나 환자 등 42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28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온천교회에 대해 안병선 과장은 "1번 환자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 온천교회에서 감염된 것인지 다른 곳에서 감염된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완전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며 "신천지와 관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살펴보고 있다. 심증은 가지만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정부가 신천지교회 전체 교인 21만2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을 두고는 "어제저녁 질본에서 716명의 명단을 시로 통보했다. 중복, 타지역 명단을 제외한 502명에 대해서는 예배 참여, 증상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며 "오늘 중으로 중앙정부에서 명단을 통보하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전수조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25일 코로나19 의심환자로 76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총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접촉자 수는 1379명으로 이 중 135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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