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대책위 "마사회 적폐 권력 청산 위해 국민서명운동"

대책위 "마사회는 자정 능력 없다. 청와대가 나서야"

부정 경마 지시와 마방 배정 비리 등을 고발하고 세상을 떠난 문중원 기수의 죽음을 계기로 마사회의 '적폐 권력' 개혁을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이 시작된다.

민주노총문중원열사대책위와 고문중원기수시민대책위는 11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중원 열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그리고 부정 경마의 온상인 한국마사회의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두 대책위는 서명운동에 나선 배경에 대해 "(기수와 마필관리사가) 7명이나 죽었어도 마사회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죽음이 이어질 때마다 마사회는 법적 책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변명과 노동자의 죽음이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제8의 문중원을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마사회의 부정·비리는 이미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자정 한계를 넘어 섰다"며 △ 외국인 원정 도박 묵인 △ 성희롱, 직장내괴롭힘 직원 솜방망이 처벌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마사회는 2016년 워커힐에 외국인 화상경마장을 설립했다. 당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당시 워커힐 화상경마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1979억 원을 배팅해 2189억 원을 받아갔다. 2017년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마사회는 이를 묵인했다.

작년 국정감사에서는 손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에게 "최근 5년 88명의 마사회 직원이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이 중 83%인 73명이 근신, 견책, 감봉 등 경징계를 받았다"며 "중징계라고 할 수 있는 면직 처분을 받은 4명은 경마지원직, 즉 비정규직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혜진 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적폐 권력을 청산하고 마사회를 규제·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이 같은 일은 반복될 것"이라며 "자체 정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청와대가 나서서 해결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대책위는 이달 말까지 전국 경마공원과 마사회 장외발매소 등 전국 각지와 온라인을 통해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모인 서명은 청와대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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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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