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 환자 발생...일본서도 두 명 확진

중국 우한 근무 중 목감기 증상으로 귀국

국내에서 두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을 받은 55세 한국인 남성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목감기 증상으로 상하이를 경유해 지난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남성은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보건당국의 능동감시를 받았으며, 이튿날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국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30대 중국 국적 여성으로,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했으며 공항에서 격리검사를 받았다. 여성은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상체온보다는 약간 높은 상태의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도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같은 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 지난 19일 일본으로 여행을 온 40대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성은 현재 도쿄의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과 함께 일본 여행을 온 일행은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적 있는 일본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이었다. 해당 남성은 증상이 회복돼 지금은 퇴원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일본 가나기와현에서 거주하는 30대 중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입국하는 사례도 있어서 기본적으로 검역으로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본 내에서 환자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춘절 연휴를 맞은 중국인들이 한국과 일본 등에 대거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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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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