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수PD "윤석열 '쿨'하단 시기에 우린 수갑 찼다"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당신이 말하는 쿨함이란 도대체 무엇이냐"

문화방송(MBC) <PD수첩> 한학수 PD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명박 정부는 쿨했다"는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PD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레시안>의 '윤석열 총장님, 쿨하지 못해 미안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윤석열 총장이 쿨하다고 하던 시기에, PD수첩은 죽음과도 같은 암흑의 시절을 보냈다. PD들과 작가들이 체포되고 수갑을 차야 했던 그런 시대였다. 날고 기던 언론인들이 그 지경이었으니 힘 없는 시민들은 오죽했겠는가"라며 "당신의 쿨함이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윤석열 총장님, 쿨하지 못해 미안해)


<PD수첩>은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08년 4월,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협상할 당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제작해 위험성을 알리는 보도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정부 비난을 목적으로 일부 증거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기소됐다. 당시 이 사건 담당 검사인 임수빈 형사2부장은 무리한 수사라며 스스로 옷을 벗기도 했다.

결국, 3년이 넘는 법정 공방 끝에 2011년 대법원에서 제작진 전원에게 무죄 선고를 내린 바 있다.

윤 총장의 '쿨했다' 발언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창을 향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검찰의 중립을 보장했느냐"라고 묻자 "제 경험으로만 보면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의 측근과 형, 이런 분들 구속할 때 관여가 없었던 것 같고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 윤석열 총장.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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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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