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日대사관 앞에 1399번째 정기집회가 열렸다

1000여 명 참석한 일본 성노예제 문제 해결 촉구 1399차 정기수요시위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령을 공포한 7일, 일본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399차 정기 수요시위가 광화문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 평화로에서 열렸다.

1000여 명(주최측 추산)의 참가자는 "일본은 세계를 향한 자신의 범죄를 반성하고 사죄해야 함에도 오히려 경제보복으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고 평화비경기연대청소년평화나비가 주관했다.

▲ 제1399차 수요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일본이 조선학교 유치원 40여 곳을 무상교육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을 통과시키고 무력 분쟁 지역의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정의기억연대의 나비기금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일본이 계속 잘못을 누적하고 확대하는 근원은 역사적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데 있다"고 성토했다.

한 사무총장은 "1399차까지 이어져 온 수요시위가 나비기금 등 인권을 지키고 평화를 만드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 및 세계 각국의 여러 사람과 연대해 일본이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무총장은 "1400차 수요시위가 예정된 8월 14일은 김학순 할머니가 성노예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일곱 번째 위안부 기림일이기도 하다"며 "기림일 전후로 국내외에서 각종 전시, 영화 <김복동> 상영, 집회 등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다음 주 수요일 이 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을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세종시 아름중학교, 인천 부강고등학교, 춘천고등학교 등 전국 각지 30여 개교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석해 자유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수빈 아름중학교 학생은 "침묵하지 않고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픈 역사를 가르칠 동화를 만들었다"며 "작은 노력이지만 세종시 초등학생들과 이 동화를 공유해 위안부 문제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찬 부강고등학교 학생은 "1399라는 숫자는 일본의 잘못을 밝히기 위해 모인 마음을 대변하는 자랑스러운 숫자이지만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일본의 태도를 보이는 숫자이기도 하다"며 "일본은 경제력으로 압력을 가하는 대신 피해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외쳤다.

최가은 춘천고등학교 학생은 "나비효과라는 말대로 작은 날갯짓이 모여 큰 태풍을 만든다"며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던 불매운동이 지금 영향력을 갖는 것처럼 수요집회의 날갯짓이 모여 큰 영향을 끼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제1399차 수요시위에서 합창 공연 중인 청소년 역사합창단. ⓒ프레시안(최용락)

▲ 제1399차 수요시위에서 피켓을 들고 앉아있는 학생들. ⓒ프레시안(최용락)

▲ 제1399차 수요시위에서 피켓을 들고 앉아있는 학생. ⓒ프레시안(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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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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