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최근 국회에서 대여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하하면서 '관종정치'를 한다고 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이 비난하고 있다. 관종정치란 인터넷상 관심을 끌기위해서 무리한 행동을 하는 관심병 종자를 줄인 말이라고 한다"며 "왜 나경원 원내대표를 지목하여 비난 하고 있는지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런 논리라면 집권 이후 '대국민 쇼'로만 일관한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관종정치가다. 잘하고 있는 야당 원내대표의 사기를 떨어 뜨리기 위해 사용한 치졸한 용어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 갈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 하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죽지 말고 더욱 더 투쟁 하라. 반대당에서 비난이 집중 될수록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가 '발끈'한 것은, 김민석 원장이 전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당을 비판한 것 때문이다.
오는 5월 13일 임기를 마치고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바통을 넘기는 김 전 원장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생각과 개념 없는 '관종 정치', 이것이 한국당을 망하게 할 일등 공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었다.
김 전 원장은 "저대로 두면 한국당이 망할텐데, 대선은 박근혜가 망치고 지방선거는 홍준표가, 총선은 나경원이 망쳤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전 원장은 "한국당이 한국 정치의 문제아가 돼 버린 것"이라며 "시대착오적 동굴에 갇힌 '동굴 보수' 행태를 보이다가 최근 며칠 사이 폭력 보수로 전락했다. 개혁방해, 막말과 폭력, 대표성 왜곡은 정상이 아니다. 진원지인 한국당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원장은 "한국당이 주변 정당으로 가는 특징을 골고루 보이고 있다"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보여 줬던 황교안 대표의 선출 전당대회 모습, 태극기 세력과 같은 극단주의의 당 장악 모습, 대안이 없는 야당의 모습 등을 꼽았다.
관련해 홍준표 전 대표는 김민석 전 원장에 대해 "관종정치를 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나 대표를 관종정치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관종정치로 서울시장 후보까지 올랐다가 밑천이 들통나 몰락의 길로 가다가 관심을 끌어 보기위해 나를 공천헌금 500만원 받았다고 민주당 사무 총장을 시켜 검찰에 고발까지 했던 사람"이라며 "우연의 일치 인지는 모르나 그로부터 두 달 뒤 자신이 7억 여원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여비서가 고발하여 구속되었고 대법원까지 가서 유죄판결을 받다"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 공천댓가로 내가 받았다는 공천헌금 500만원은 터무니없는 모함으로 밝혀 졌고 본인은 5년간 정치를 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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