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니 韓기업 임금체불 "수사하라"

"한국기업이 현지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 없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SKB)의 임금체불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 방안에 대해 적극 공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에 있는 한국기업이 현지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런 사건으로 인해 해당국과의 신뢰 및 협력관계가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하마드 하니프 다키리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은 한국기업 임금체불 사건에 대해 "한두 명이 물을 흐려서 SKB 노동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 미국 백화점 콜스(KOHL'S) 등이 만든 의류 브랜드와 전 세계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FILLA) 등에 생산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노동자들. ⓒ윤효원

이번 사건은 <프레시안>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프레시안> 필자인 윤효원 글로벌 인더스트리 컨설턴트는 지난달 19일 자 칼럼에서 인니 한국인 타운에 있는 한국의 한 봉제업체 사장이 노동자들의 월급을 주지 않고 잠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인 사장('미스터 킴'으로 불림)은 노동자 4000여 명의 임금 970억 루피아와 건강보험료 70억 루피아를 체불한 채 지난해 9월 잠적했다.(☞관련 기사 : 4000명 월급 들고 튄 '미스터 킴'을 찾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도네시아에서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법무부는 인도조 및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당국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고용노동부는 고용노동관 통해 임금체불 규모와 피해사실을 신속히 파악하고 유사사례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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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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