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재개발 속도 붙는다" 해수부 2단계 계획 발표

기존 물류 중심에서 해양관광, 휴양시설 증가...유발효과 2조6000억 규모

부산을 세계적인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북항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해양수산부는 6일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홀에서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항만업계, 부산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통합개발 추진단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부산시의 공무원 10명과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련 공공기관 직원 5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앞으로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과 부산역 일원 철도 재배치사업, 북항 인근 도시재생사업 등 북항 일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기본계획' 설명을 듣고 있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부산시

이날 발표된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기본계획'은 시민단체·학계·지역전문가로 구성된 추진협의회와 시민토론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과 관계기관 협의,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해수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부산항 북항에 국제적인 숙박·전시·관광·쇼핑공간과 해양금융, 연구개발(R&D) 센터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항 북항을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공공성 확보와 쾌적한 미래형 수변도시 조성을 위해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용지를 전체 개발면적의 45%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기반조성사업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2조5000억원 상당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2022년에 공사를 착수해 2030년까지 자성대부두,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 범일5동 매축지 일대, 부산역 조차장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항 북항이 기존 물류중심 항만에서 해양관광, 휴양시설을 갖춘 혁신성장 거점으로 재탄생되어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반시설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1만3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해수부는 부산항 북항을 해양관광 거점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대만 기륭항, 중국 상해항 등 인근 지역 크루즈 항만과 연계해 북항을 동북아 크루즈 허브항으로 육성하며독일 함부르크 항만 축제와 같이 북항에서 세계적인 항만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오늘 출범하는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추진단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에 대한 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반영한 결과물이다"며 "부산항 북항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인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시장은 "북항 통합개발은 부산대개조 프로젝트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북항 재개발지역에 2030 부산월드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재생과 연계된 해양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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