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국 가서 '트럼프 비판'..."워싱턴 핵공격" 발언도

<뉴시스> 보도 "트럼프, 한미동맹 약화시켜" 비판도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워싱턴 핵공격"을 언급하는 등 미국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뉴시스>가 16일 보도한 데 따르면 자유한국당 방미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나 원내대표는 미국 외교대학원 학생들, 현지 인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비판을 전개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학생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해 지난 20여년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북한은 이곳 워싱턴 D.C를 언제든 핵공격 할 수 있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난제"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대한민국 국민들은 조속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실현돼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길 희망하지만 북미 정상은 북한 비핵화 정의에 대한 명확한 합의 없이 협상이 진행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북한이 사실상 핵을 보유한 상황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만을 믿고 종전선언까지 논의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게 지나친 양보를 하게 되면 북한 비핵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거듭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방미 활동 등과 관련해 "한국당의 우려사항에 대해 워싱턴 D.C 조야에서 많은 공감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금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 부족에 따른 의구심과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차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정책 전환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하지 못한 정부의 정책으로 북미 관계 뿐 아니라 한미동맹과 남북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전략과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행정부 결정에 공감한다"고 말했지만, 이어 "북한이 1차 회담 이후 실질적 비핵화 노력은 추진하지 않고 핵보유를 천명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의 선전선동 용어인 워게임(war game)으로 지칭하고, 취소 혹은 연기한 것은 한미동맹을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남북 군사합의 채택 이후 안보공백의 위험성이 커져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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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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