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5일 오전 '당 윤리위 결정에 따른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어 "어제 윤리위의 '이종명 의원 제명' 결정에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당 윤리위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전날 이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결정을 내렸으나, 김 의원과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는 이들이 전당대회 후보라는 점을 들어 2.27 전대 이후로 징계 여부·수위 결정을 유예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공청회에서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는 발언을 했고,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 공청회 주최자였다.
김순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저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에 대하여는 즉각 사과했고 앞으로 더 정제되고 심사숙고해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며 "향후 당과 국민들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자중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자신이 '이번 사태로 인지도가 올랐다'는 말을 주변에 하고 다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일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한 듯한 내용을 제가 이야기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태극기 부대가 지지해 인지도가 올랐다며 좋아한다’고 매도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철회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했다. 그는 "저는 용기 있게 실천하는 사즉생의 각오로 전당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결정을 받들겠다"고 했다. 극우 표심의 지지를 노린다는 의혹에는 "저는 특정세력의 대변자도 아니요, 오직 보수 우파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당원 모두의 지지를 받고자 한다"고 반론했다.
그는 전날 대전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제가 매일 죽고 또 죽고 있다. 살고 싶다. 여러분 살려달라"며 "살아서, 겸손하고 절제된 용어로 자유 대한민국과 자유 우파의 가치를 지키는 여전사가 되겠다"고 웅변조로 말했다.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인용해 호남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거나, "(내년)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막지 못하면 고려인민공화국으로 간다"는 색깔론적 발언도 했다.
김 의원은 한편 이날 입장문에서도 "국가유공자 선정 의혹에 관련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 것이 본질이었다"며 자신의 공청회 발언의 취지를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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