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레밍 신드롬' 한국당 비꼰 후 삭제

"한국당 현상, <석양의 무법자>를 연상시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를 따르는, 이른바 '친황 그룹'을 들쥐의 일종인 레밍에 비교했다가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홍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레밍 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며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이 되지 않도록 당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황교안 레밍 신드롬"이 들어간 문장을 오래지 않아 지웠지만, 황 전 총리의 입당으로 한국당 내 '친황' 그룹이 형성된 모양새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레밍 신드롬'은 맹목적으로 우두머리를 따르거나 다수에 편승하는 것을 일컫는다.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 도로 병역비리당" 등의 표현도 황 전 총리의 약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총리 당대표가 되면 친박이라는 비난과 국정농단 및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한 셈이다. 또 황 전 총리는 만성담마진이라는 질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아 병역 회피 논란이 일었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한국당이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우리당(한국당) 현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1960대 마카로니 웨스턴 <석양의 무법자>를 연상시킨다고" 한다며, <석양의 무법자>의 원제목이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라고 상기시켰다. 영화 내용상 'The Good'은 '선하다'가 아닌 '똑똑하다, 영악하다'라는 의미에 가깝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처신을 두고 한 비유인 것 같"다며 "제1야당이 아직도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놓치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라며 "탄핵 때 우왕좌왕 하다가 이꼴이 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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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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